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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호2003년 [시-조인화]만물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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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갈뫼
댓글 0건 조회 2,439회 작성일 05-03-26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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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고성상점이라는 간판을
고집하셨다
고향에 두고 온 가족들을 그리워하시며
나를 늘 무릎에 앉히시고 피란둥이라고 자랑하셨다
수를 헤아릴 수 없이 많던 물건의 종류들
생활에 필요해서 찾는 건 거의 파셨는데
덤으로 먼지까지
여름이면 소금 가마니가 보이지 않게 녹아
주변을 습기지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