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호2003년 [시-조인화]노루 울음소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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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깨어 창을 열었다
집 앞 교회마당으로 도망가는 노루 뒤를
쫓고 있는 남자
새벽 2시
옷을 입고 나가니 몇 사람이 모여들었다
어쩌나, 결사적으로 유리문을 들이받아
다리를 다쳤다
절뚝거리며 다시 도망가려고 시도했는데
사람들 손에 잡혔다
의논 끝에 119를 불러 군청을 통해
춘천 가축 보호 병원으로 이송하기로 했다
잠을 설치고 뒤척이며 잠꼬대가
에엣, 뿔도 없는게 세상에는
왜 내려와서.
집 앞 교회마당으로 도망가는 노루 뒤를
쫓고 있는 남자
새벽 2시
옷을 입고 나가니 몇 사람이 모여들었다
어쩌나, 결사적으로 유리문을 들이받아
다리를 다쳤다
절뚝거리며 다시 도망가려고 시도했는데
사람들 손에 잡혔다
의논 끝에 119를 불러 군청을 통해
춘천 가축 보호 병원으로 이송하기로 했다
잠을 설치고 뒤척이며 잠꼬대가
에엣, 뿔도 없는게 세상에는
왜 내려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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