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호2020년 [축하의글] 50년을 넘어 100년의 역사를 위하여 / 이갑창 (국제PEN한국본부 강원지역위원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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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문우회의 동인지 『갈뫼』 50집 발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또한 50집이라는 문학사적 금자탑을 쌓은 문학 동인들과 그동안 도움을 주셨던 모든 분들께도 축하와 경하를 드립니다. 어떤 일을 연이어 50번씩이나 계속 이어 한다는 게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일이라는 걸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축하의 마음이 더한층 크다 하겠습니다.
『갈뫼』 50호 발간. 내놓은 책을 받아보는 사람은 단순히 동인지 한 권에 불과할지도 모릅니다. 그러기에 그걸 맡아서 해야 하는 사람의 수고와 어려움을 생각해 보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세상일이 어디 만만한 게 있어야 말이지요. 편집 기획은 그렇다 쳐도, 원고 모으기가 여간 힘든 일이 아닙니다. 편집은 마감해야 하는데 알만한 분들이 차일피일 미루며 보내지 않으니 정말 초조하고 땀나는 일입니다. 다 같이 글 쓰는 사람들이라 원고 모으기가 참으로 쉬울 것 같은데 막상 맡아서 일을 해보면 그게 보통 힘든 일이 아니니 말입니다.
여기에 발간비 마련까지 해야 합니다. 가수 몇 사람 불러 수천만 원은 눈도 깜짝 않고 잘도 지원해 주면서, 동인지 한 권 발간하려고 기백만 원 받으려면 얼마나 까다롭고 힘든 일인지 경험하지 않고는 알 수 없습니다. 발간비 조금 받는 일이 무슨 로또 당첨되는 것만큼이나 어렵고 까다로운 현실이니 참 어이가 없을 뿐입니다. 이 모든 것이 진땀 나고 고달픈 과정입니다.
이렇게 애태우며 고생고생해서 회원들에게 책을 한 권씩 쥐여드리는 일을 무려 오십 번이나 하셨습니다. 동인지 『갈뫼』 50호라는 것은 쉰 번이나 그 어려운 과정을 거쳤다는 거지요. 아마 그 정성을 들여 도를 닦았다면 벌써 신선이 되고도 남았을지 모릅니다. 모두 스스로를 위해서 한 일들이라지만 50호 발간이라는 대업을 이룬 이 시점에서 한 번쯤 그동안 수고해 준 분들의 노고를 생각해 보고 싶었습니다.
저의 경우 2012년 9월부터 2015년 2월 퇴임하기까지 2년 반 동안 속초지역 학교에서 근무하며 설악문우회를 지켜보았었기에 남다른 애정이 남아 있습니다. 아무 연고도 없던 속초. 그냥 바닷가 생활이 그리워 무작정 찾아갔던 속초.
하지만 제 인생의 한 부분으로 아직까지 크게 자리매김하고 있는 아주 소중한 곳이기도 합니다. 활발하지 못한 성격 탓으로 지역 문인들과 많은 교류는 나누지 못하였지만 애틋한 정과 따스한 마음 주셨던 분들에게 늘 고마운 마음을 가득 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설악문우회에 대한 애착 또한 더욱 큽니다.
설악문우회의 최근 화두는 ‘50년을 넘어 100년의 역사를 위하여’라는 글을 어느 지면에서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이 글처럼 설악문우회의 동인지 『갈뫼』 50호 발간이 100호를 향하여, 아니 더 큰 꿈을 이루어 지역 문학의 큰 그릇이 되고, 나아가서 한국문학을 넘어 세계문학으로 우뚝 서기를 기원하며, 다시 한번 『갈뫼』 50호 발간을 축하합니다.
『갈뫼』 50호 발간. 내놓은 책을 받아보는 사람은 단순히 동인지 한 권에 불과할지도 모릅니다. 그러기에 그걸 맡아서 해야 하는 사람의 수고와 어려움을 생각해 보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세상일이 어디 만만한 게 있어야 말이지요. 편집 기획은 그렇다 쳐도, 원고 모으기가 여간 힘든 일이 아닙니다. 편집은 마감해야 하는데 알만한 분들이 차일피일 미루며 보내지 않으니 정말 초조하고 땀나는 일입니다. 다 같이 글 쓰는 사람들이라 원고 모으기가 참으로 쉬울 것 같은데 막상 맡아서 일을 해보면 그게 보통 힘든 일이 아니니 말입니다.
여기에 발간비 마련까지 해야 합니다. 가수 몇 사람 불러 수천만 원은 눈도 깜짝 않고 잘도 지원해 주면서, 동인지 한 권 발간하려고 기백만 원 받으려면 얼마나 까다롭고 힘든 일인지 경험하지 않고는 알 수 없습니다. 발간비 조금 받는 일이 무슨 로또 당첨되는 것만큼이나 어렵고 까다로운 현실이니 참 어이가 없을 뿐입니다. 이 모든 것이 진땀 나고 고달픈 과정입니다.
이렇게 애태우며 고생고생해서 회원들에게 책을 한 권씩 쥐여드리는 일을 무려 오십 번이나 하셨습니다. 동인지 『갈뫼』 50호라는 것은 쉰 번이나 그 어려운 과정을 거쳤다는 거지요. 아마 그 정성을 들여 도를 닦았다면 벌써 신선이 되고도 남았을지 모릅니다. 모두 스스로를 위해서 한 일들이라지만 50호 발간이라는 대업을 이룬 이 시점에서 한 번쯤 그동안 수고해 준 분들의 노고를 생각해 보고 싶었습니다.
저의 경우 2012년 9월부터 2015년 2월 퇴임하기까지 2년 반 동안 속초지역 학교에서 근무하며 설악문우회를 지켜보았었기에 남다른 애정이 남아 있습니다. 아무 연고도 없던 속초. 그냥 바닷가 생활이 그리워 무작정 찾아갔던 속초.
하지만 제 인생의 한 부분으로 아직까지 크게 자리매김하고 있는 아주 소중한 곳이기도 합니다. 활발하지 못한 성격 탓으로 지역 문인들과 많은 교류는 나누지 못하였지만 애틋한 정과 따스한 마음 주셨던 분들에게 늘 고마운 마음을 가득 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설악문우회에 대한 애착 또한 더욱 큽니다.
설악문우회의 최근 화두는 ‘50년을 넘어 100년의 역사를 위하여’라는 글을 어느 지면에서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이 글처럼 설악문우회의 동인지 『갈뫼』 50호 발간이 100호를 향하여, 아니 더 큰 꿈을 이루어 지역 문학의 큰 그릇이 되고, 나아가서 한국문학을 넘어 세계문학으로 우뚝 서기를 기원하며, 다시 한번 『갈뫼』 50호 발간을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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