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호2003년 [시-최숙자]아무 말 하지 말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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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지나고 한동안
하늘엔 별이 뜨지 않았다
흙탕물에 떠내려 가고
산사태에 깔려 죽은
별들의 눈물
몇 날 며칠 가슴 적시더니
어느 새벽 하늘에
별이 얼굴을 씻고
고고하니 앉아 있었다
그리고 아주 조용하게
입을 열었다
지난 상처에 대해서는
아무 말 하지 말자고.
하늘엔 별이 뜨지 않았다
흙탕물에 떠내려 가고
산사태에 깔려 죽은
별들의 눈물
몇 날 며칠 가슴 적시더니
어느 새벽 하늘에
별이 얼굴을 씻고
고고하니 앉아 있었다
그리고 아주 조용하게
입을 열었다
지난 상처에 대해서는
아무 말 하지 말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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