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호2003년 [시-최숙자]가을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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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통 환하다
겸허히 버리는
가을 숲
나는 무엇을 버려
그대 가시는 그 길에다
등불 밝힐 수 있을까
버려야 할것 버리지 못하고
잊어야 할것 잊지 못하고
아집으로 버틴 생의 길목
한 점 낙엽으로 돌아서는
이별의 뒤안길
불타던 여름날
그 열정의 순간도
등 굽은 세월 묻어두고
유유히 떠나는 이여
단 한번 연습도 없이
손을 흔드는
저리도 뜨거운 아픔일 수 있을까
저리도 환한 눈물일 수 있을까
겸허히 버리는
가을 숲
나는 무엇을 버려
그대 가시는 그 길에다
등불 밝힐 수 있을까
버려야 할것 버리지 못하고
잊어야 할것 잊지 못하고
아집으로 버틴 생의 길목
한 점 낙엽으로 돌아서는
이별의 뒤안길
불타던 여름날
그 열정의 순간도
등 굽은 세월 묻어두고
유유히 떠나는 이여
단 한번 연습도 없이
손을 흔드는
저리도 뜨거운 아픔일 수 있을까
저리도 환한 눈물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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