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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호2002년 [시-김경자] 내림의 미학(美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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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503회 작성일 05-03-24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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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림의 미학(美學)

 

꽉 채웠다 치솟으면

허공

대롱거림이 입 벌려 조여 오고,

숭숭 뚫린 거미집이라.

날갯짓에 해 저물어도 새가 될 수 없음이니.

내리자

하늘 폭 빠지는 눈꽃 땅에서 스미는 고백을 하

고,

맴돌던 먼지 누워야 손길 닿는다.

눈 가리고 아옹 말고,

내 려 보 자

오뉴월엿가락바닥에들러붙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