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호2002년 [시-박응남] 밤바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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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바다에서
이모를 따라 나섰던
밤 바닷가에서
큰 모기떼를 만나
잠을 설치며
몸살 앓던
어린 날의 추억
끝내
빗방울에 쫓기어
줄달음치며
집을 찾던
그 날밤
어둠 속에서
뜯기고 물리며
쫓던 날
쉰을 넘어서야
알 것 같네
진정한 삶에 있어
세월이 약이라는 걸
그 날의 모기떼가
밥이었음을
이모를 따라 나섰던
밤 바닷가에서
큰 모기떼를 만나
잠을 설치며
몸살 앓던
어린 날의 추억
끝내
빗방울에 쫓기어
줄달음치며
집을 찾던
그 날밤
어둠 속에서
뜯기고 물리며
쫓던 날
쉰을 넘어서야
알 것 같네
진정한 삶에 있어
세월이 약이라는 걸
그 날의 모기떼가
밥이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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