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호2002년 [시-최월순] 지하철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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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안에서
사람들 속에 흔들리며
휴대폰 속의 연인에게
쉴 새 없이 속삭이는 사람
고개를 젖히고
세상 모르고 잠에 빠진 사람
아무도 그들을 눈여겨보지 않는다
그들에겐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저마다의 세상 속을
저마다의 생각으로 사는 삶
이 낯선 바다에서
아는 얼굴 하나 만난다면
눈물이 나지 않을까
사람들은 저마다의 나라로
떠나고
난 따뜻한 불빛을 찾아 두리번거린다.
사람들 속에 흔들리며
휴대폰 속의 연인에게
쉴 새 없이 속삭이는 사람
고개를 젖히고
세상 모르고 잠에 빠진 사람
아무도 그들을 눈여겨보지 않는다
그들에겐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저마다의 세상 속을
저마다의 생각으로 사는 삶
이 낯선 바다에서
아는 얼굴 하나 만난다면
눈물이 나지 않을까
사람들은 저마다의 나라로
떠나고
난 따뜻한 불빛을 찾아 두리번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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