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호2002년 [시-김종헌] 낚시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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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질
갯지렁이 한토막
던져 놓고
무작정 기다린다
무심을 가장한
욕망의 기다림
톡
톡
입질이다
욕심과 두려움을 저울질하는
후두둑
손끝에 전해오는 그 치열한
삶과 죽음의 갈림길
그 아슬아슬한
미완의 줄다리기
오늘처럼
누군가에게
저울질 당하기 싫은 날은
세상의 바다에
내가 먼저 낚싯줄을 드리운다.
갯지렁이 한토막
던져 놓고
무작정 기다린다
무심을 가장한
욕망의 기다림
톡
톡
입질이다
욕심과 두려움을 저울질하는
후두둑
손끝에 전해오는 그 치열한
삶과 죽음의 갈림길
그 아슬아슬한
미완의 줄다리기
오늘처럼
누군가에게
저울질 당하기 싫은 날은
세상의 바다에
내가 먼저 낚싯줄을 드리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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