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호2002년 [시-권정남] 봄이 오고 있더라
페이지 정보
본문
봄이 오고 있더라
설악산 깊은 계곡
보일 듯 말 듯 산수유가
깨금발로 서서
꽃망울 트고있더라
노란 그 모습 어찌 이쁜지
목욕탕에서 훔쳐 본
열 서너 살쯤 된 계집애
톡 불거진 젖 망울 같아서
넋 놓고 쳐다보고 있으니
잔설(殘雪)에 몸 털던 설악이
그런 나를
빙그레 내려보고 있더라
봄이 오고 있더라
설악산 깊은 계곡
보일 듯 말 듯 산수유가
깨금발로 서서
꽃망울 트고있더라
노란 그 모습 어찌 이쁜지
목욕탕에서 훔쳐 본
열 서너 살쯤 된 계집애
톡 불거진 젖 망울 같아서
넋 놓고 쳐다보고 있으니
잔설(殘雪)에 몸 털던 설악이
그런 나를
빙그레 내려보고 있더라
봄이 오고 있더라
- 이전글[시-권정남] 어떤 수배자 05.03.27
- 다음글[시-김종헌] 소금 만들기 05.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