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호2003년 [시-김향숙]폐경기
페이지 정보
본문
신열과 오한으로 휘돌아 내달리는
내 안의 바람
아직 길들이지 못한 채
차마 잠든 밤마다 조금씩 나를 떠나는
정겹고 고운 것들로 인해
때로
포플러 끄트머리 남은 잎새들처럼 쓸쓸하다
사거리 악기점 진열대 위
옛적 대숲에서 바람을 키우던 팬플룻이
익숙하게 내 안의 바람을 읽고 있었다
-아프리카 초원, 시베리아 설원, 사하라 사막,
타이티 섬, 안데스의 마츄피츄 돌계단-
오늘 팬플룻을 샀다
내 안의 바람
아직 길들이지 못한 채
차마 잠든 밤마다 조금씩 나를 떠나는
정겹고 고운 것들로 인해
때로
포플러 끄트머리 남은 잎새들처럼 쓸쓸하다
사거리 악기점 진열대 위
옛적 대숲에서 바람을 키우던 팬플룻이
익숙하게 내 안의 바람을 읽고 있었다
-아프리카 초원, 시베리아 설원, 사하라 사막,
타이티 섬, 안데스의 마츄피츄 돌계단-
오늘 팬플룻을 샀다
- 이전글[시-김향숙]사과 씨 05.03.28
- 다음글[시-김향숙]나무의자 한 그루 05.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