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호2003년 [시-김향숙]사과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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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있었구나
사과의 눈은 이 안에 있었구나
단 한 개의 눈으로 땅 속에 들어가서
수많은 눈이 되어 열매들 속에 들어간 후
한 번도 감은 적 없는 사과의 눈
깊은 심장 안에서 까아만 눈 크게 뜨고
바깥보다 내 안을 지켜보고 있었구나
그래서 사과는
착한 맛으로 익어 왔구나
사과의 눈은 이 안에 있었구나
단 한 개의 눈으로 땅 속에 들어가서
수많은 눈이 되어 열매들 속에 들어간 후
한 번도 감은 적 없는 사과의 눈
깊은 심장 안에서 까아만 눈 크게 뜨고
바깥보다 내 안을 지켜보고 있었구나
그래서 사과는
착한 맛으로 익어 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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