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호2003년 [시-박응남]된장국을 먹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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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 향해 휑 하니 뚫린
진흙 항아리가
그리움 이었네
바람이 통과 하고서야
제 맛을 내는
사향思鄕의 참맛임을
사람들은 말해주었네
“말 좋은 집 장맛이 시다”는
진미 같은 말씀
세월이 흘러도 진국이네
나는 오늘도
시대를 좇아가다
잘못 익힌 된장국을 삼키다
하늘 열린
투박한 고향 같은
항아리 속 숨소리를 듣네
진흙 항아리가
그리움 이었네
바람이 통과 하고서야
제 맛을 내는
사향思鄕의 참맛임을
사람들은 말해주었네
“말 좋은 집 장맛이 시다”는
진미 같은 말씀
세월이 흘러도 진국이네
나는 오늘도
시대를 좇아가다
잘못 익힌 된장국을 삼키다
하늘 열린
투박한 고향 같은
항아리 속 숨소리를 듣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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