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호2002년 [시-김경자] 추녀 끝에서 눈송이가 말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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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녀 끝에서 눈송이가 말하길…
하늘 가득 설레임
포실 포실
눈부신 꽃으로 태어날 적,
난
나풀거리며
하얗게 하얗게 눈 흘겨
자만했었노라.
입 벌려 반기는 자들-매료시킴
환희에 빠져
뽐내며
내가
곧 우주라 하였노라.
지붕 위 따스한 사랑
태양 받아 마시며
난
깨달았노라.
쉼 없이 거듭나야 한다는 걸...
아기자기한 도랑 되어 졸졸졸 정다워지리라
도량 넓은 강이 되어 깊게 흘러가리라
푸르게 푸르게 멋진 바다도 되어보리라
추녀 끝
사르르
눈 깜빡이며 녹아내리는
재잘거림
사방에 퍼져 나간다.
똑-똑-똑
-또독 또독...
하늘 가득 설레임
포실 포실
눈부신 꽃으로 태어날 적,
난
나풀거리며
하얗게 하얗게 눈 흘겨
자만했었노라.
입 벌려 반기는 자들-매료시킴
환희에 빠져
뽐내며
내가
곧 우주라 하였노라.
지붕 위 따스한 사랑
태양 받아 마시며
난
깨달았노라.
쉼 없이 거듭나야 한다는 걸...
아기자기한 도랑 되어 졸졸졸 정다워지리라
도량 넓은 강이 되어 깊게 흘러가리라
푸르게 푸르게 멋진 바다도 되어보리라
추녀 끝
사르르
눈 깜빡이며 녹아내리는
재잘거림
사방에 퍼져 나간다.
똑-똑-똑
-또독 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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