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호2002년 [시-채재순] 오래된 숲에는 새들이 많다
페이지 정보
본문
오래된 숲에는 새들이 많다
새들을 끌어당기는 숲의 힘은
오래된 몸에서 나온다
딱따구리들이
무엄하게도 나무 몸을 둥글게 파들어 가면
친히 그들의 집이 되어주는 나이 잡수신 나무
그 숲에는 어르신 나무가
슬그머니 떨궈준 잔가지와 마른 풀잎으로 엮은
따스한 둥지가 있다
오래된 숲에는 새들이 자꾸만 이주해온다
새들을 끌어당기는 숲의 힘은
오래된 몸에서 나온다
딱따구리들이
무엄하게도 나무 몸을 둥글게 파들어 가면
친히 그들의 집이 되어주는 나이 잡수신 나무
그 숲에는 어르신 나무가
슬그머니 떨궈준 잔가지와 마른 풀잎으로 엮은
따스한 둥지가 있다
오래된 숲에는 새들이 자꾸만 이주해온다
- 이전글[시-채재순] 꽃망울 터지는 오후 05.03.28
- 다음글[시-채재순] 저녁 산책길에 만난 반달 05.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