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호2002년 [시-장승진] 외로움을 아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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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을 아니까
외로우니까 사람이라고
한 시인이 말했다
외로움을 아니까 사람이라고
나는 말하고 싶다
외로운 사람은
눈 속에 운동장 만한 빈터를 지니고 있다
꽃을 보아도 견딜 수 없으니
술을 마시고
비를 맞으며 길모퉁이에 서 있거나
바람 부는 날 언덕에 오르자 한다
자신을 끊임없이 채찍질 해대는 사람
운동이건 일이건 옆에 끼고 사는 사람
책이건 컴퓨터건 앞에 놓고 있는 사람
길을 걸으면서도 실성한 사람처럼 중얼중얼
어디엔가 전화를 하는 사람
외로워도 사니까
사람이라고
깨달으며 사니까
사람일꺼라고
따스한 봄볕 속에 않아
나는 나를 타이른다.
외로우니까 사람이라고
한 시인이 말했다
외로움을 아니까 사람이라고
나는 말하고 싶다
외로운 사람은
눈 속에 운동장 만한 빈터를 지니고 있다
꽃을 보아도 견딜 수 없으니
술을 마시고
비를 맞으며 길모퉁이에 서 있거나
바람 부는 날 언덕에 오르자 한다
자신을 끊임없이 채찍질 해대는 사람
운동이건 일이건 옆에 끼고 사는 사람
책이건 컴퓨터건 앞에 놓고 있는 사람
길을 걸으면서도 실성한 사람처럼 중얼중얼
어디엔가 전화를 하는 사람
외로워도 사니까
사람이라고
깨달으며 사니까
사람일꺼라고
따스한 봄볕 속에 않아
나는 나를 타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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