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뫼 호수별 보기

32호2002년 [시-장승진] 불타는 나무. 2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636회 작성일 05-03-28 11:04

본문

불타는 나무. 2


우리는 가끔
누워서 침을 뱉는다

그러나
누워본 적도
다녀 본 일도 없는
너는 조용히 그냥 서서
바람도 눈비도 상처까지도
받아들인다

너는 불평하지 않는다
너는 날뛰지 않는다
너는 속이지 않는다
너는 이용하지 않는다
너는 자랑하지 않는다

그러나 너는 이 가을
아름답게 불타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