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호2002년 [시-이화국] 추억밟기 -- 고향에 내리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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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밟기 -- 고향에 내리는 눈
예당 평야에 눈 내린다
초등학교 일기장 찢어서 흩는다
무한천 뚝방에 앉아
달래 캐자 손 내미는 놈
오서산으로 원족 가
정암사 법당 뜰에서
도시락 뚜껑 여는 놈
강원도 땅 한계령 진부령 미시령
길 막히어 남으로 내려온 눈
추억이란 명찰 가슴에 달고
부드러운 입김들 속삭일 때
반 백년 걸어온 강 이 쪽에서
눈과 눈물 엉기어 진눈깨비 된다
무한천에서 이름처럼 시원하게
흘러보지 못하는 눈과
눈물.
예당 평야에 눈 내린다
초등학교 일기장 찢어서 흩는다
무한천 뚝방에 앉아
달래 캐자 손 내미는 놈
오서산으로 원족 가
정암사 법당 뜰에서
도시락 뚜껑 여는 놈
강원도 땅 한계령 진부령 미시령
길 막히어 남으로 내려온 눈
추억이란 명찰 가슴에 달고
부드러운 입김들 속삭일 때
반 백년 걸어온 강 이 쪽에서
눈과 눈물 엉기어 진눈깨비 된다
무한천에서 이름처럼 시원하게
흘러보지 못하는 눈과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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