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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호2002년 [시-이화국] 추억밟기 -- 아나운서는 지옥 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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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528회 작성일 05-03-2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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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밟기 -- 아나운서는 지옥 가리


660억 정보사 땅 사기사건 희대의 떡판이다
너도 먹고 물러가라 80억 너도 먹고 떨어져라 60억
너도 먹고 입 닥쳐라 10억
대학원 졸업 내 아들 새벽에 눈 비비고 나가
한 달 월급 60만원인데
가난뱅이 우리 귀에 약올리는 아나운서는 지옥 가리
바보상자는 홍수에 흙탕물 물켜는 벌을 받으리
하루 시작 문지방 넘기 전에
열 네 살 여아 성폭행 암매장이며
열 아홉 아들에 칼 찔리운 아비며
가뭄에 농민이 방방 뛰고
마른 산엔 산불 나서 꺼지지 않는다는 둥
고자질에 입이 빠른 아나운서는 지옥 가리
양념 처럼 미담 섞어 내게 끼얹지만
아나운서는 지옥 가리
늙은 지구 곪은 데 많아 문 닫을지 모르는데
좋은 말 좋은 소식 못 전하고
아나운서는 지옥 가리.

92. 7. 10. 아침 7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