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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호2002년 [시-이구재] 저물녘 강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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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648회 작성일 05-03-2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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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물녘 강가에서


강물이 멈춰섰다

풀숲이 숨죽이고
저녁 놀을
구경하고 있다

강물에 내려앉은
홍시빛 노을
눈치없는
새들이 정물을 흔들었다

늦가을 저물녘
하늘은 강물에
홍시를 던져 터쳐놨다

새들이 푸르르 날 때
노을은 화들짝 깨어
자취를 감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