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호2002년 [시-이충희] 동해 봄 여름 가을
페이지 정보
본문
동해 봄 여름 가을
봄바다
바다를 끼고 한 잠 잤다
푹 자고 일어나선가
씻은 듯 개운한 입속
그 짓을 하지 않아도
전혀 色이 동하지 않는
봄바다
그 편안한 물빛 아시는지요
여름바다
바다와 마주앉아 커피를 마신다
천연스레 허벅지를 드러내는
푸른 뺨의 그녀
비릿한 사내
가을바다
가을 동해는
한 송이
청정한
푸른 연꽃
눈이 시리다
봄바다
바다를 끼고 한 잠 잤다
푹 자고 일어나선가
씻은 듯 개운한 입속
그 짓을 하지 않아도
전혀 色이 동하지 않는
봄바다
그 편안한 물빛 아시는지요
여름바다
바다와 마주앉아 커피를 마신다
천연스레 허벅지를 드러내는
푸른 뺨의 그녀
비릿한 사내
가을바다
가을 동해는
한 송이
청정한
푸른 연꽃
눈이 시리다
- 이전글[시-이충희] 상주를 지나며 05.03.28
- 다음글[시-이충희] 六手庵 05.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