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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호2002년 [시-이충희] 동해 봄 여름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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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483회 작성일 05-03-2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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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봄 여름 가을


봄바다

바다를 끼고 한 잠 잤다
푹 자고 일어나선가
씻은 듯 개운한 입속
그 짓을 하지 않아도
전혀 色이 동하지 않는
봄바다
그 편안한 물빛 아시는지요

여름바다

바다와 마주앉아 커피를 마신다

천연스레 허벅지를 드러내는
푸른 뺨의 그녀

비릿한 사내

가을바다

가을 동해는
한 송이
청정한
푸른 연꽃

눈이 시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