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호2002년 [시-이충희] 늙는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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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는다는 것
눈도 침침하다
귀도 침침하다
작은 글씨 안보이고
작은 소리 안들리고
말씨도 어눌한 게 예전 아니다
몸놀림도 둔하고
걸음걸이도 잽싸지 않고 그러네
모두가 구부정하고
시퍼렇던 가시도 무디어
둥그스럼하니 상처 나지 않고
육십 넘게 굴렸더니 닳고닳아
아하 그렇구나
그런 이치로구나
자연이로구나 달래도
피시식 바람 빠지는 소리
쓸쓸키 짝이 없네
눈도 침침하다
귀도 침침하다
작은 글씨 안보이고
작은 소리 안들리고
말씨도 어눌한 게 예전 아니다
몸놀림도 둔하고
걸음걸이도 잽싸지 않고 그러네
모두가 구부정하고
시퍼렇던 가시도 무디어
둥그스럼하니 상처 나지 않고
육십 넘게 굴렸더니 닳고닳아
아하 그렇구나
그런 이치로구나
자연이로구나 달래도
피시식 바람 빠지는 소리
쓸쓸키 짝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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