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호2002년 [시-김춘만] 농기계 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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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기계 손보기
오늘은 경운기나 꺼내놓고
손을 보아야겠네.
한창때는 장정 여남은 힘으로 논밭을 갈아댔는데
요즘은 기운이 빠지는지
숨소리가 가빠졌어.
그래도 저 놈이 있어야 감자 한 소쿠리라도
실어 날린다네.
농기계 말인가?
없는 농촌살림에도
이 것 저 것 있을 건 다 있어.
그야말로 농기계 지천일세.
어쩌겠나?
젊은 놈들은
천만원짜리 승용차는 닦아 나가도
수 천만원짜리 트랙터엔 눈길도 안주는 걸.
저것도 며칠 부리자고
들여 논 빚 덩이네.
이젠, 벼 수매도 바싹 줄인다지?
사람도 놀고, 기계도 놀 판이야.
이 소리 들어보게.
이렇게 손보고 나니
아직 십 년은 더 부리겠구먼.
오늘은 경운기나 꺼내놓고
손을 보아야겠네.
한창때는 장정 여남은 힘으로 논밭을 갈아댔는데
요즘은 기운이 빠지는지
숨소리가 가빠졌어.
그래도 저 놈이 있어야 감자 한 소쿠리라도
실어 날린다네.
농기계 말인가?
없는 농촌살림에도
이 것 저 것 있을 건 다 있어.
그야말로 농기계 지천일세.
어쩌겠나?
젊은 놈들은
천만원짜리 승용차는 닦아 나가도
수 천만원짜리 트랙터엔 눈길도 안주는 걸.
저것도 며칠 부리자고
들여 논 빚 덩이네.
이젠, 벼 수매도 바싹 줄인다지?
사람도 놀고, 기계도 놀 판이야.
이 소리 들어보게.
이렇게 손보고 나니
아직 십 년은 더 부리겠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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