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호2002년 [시-김춘만] 벌초 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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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초 전 2
애썼네.
멀리 나가 사는 자네들이 오니
참으로 보기 좋구먼.
땅 속에 묻힌 사람들이
무얼 알겠느냐고
사람들이 말은 그렇게 하지만
묵은 묘 지나치면서는 모두가 한마딜세.
허긴 걱정이 태산이네.
이렇게 길조차 덮어대는 풀, 나무
누가 헤쳐나가 벌초할지.
이젠 용역에서 맡아주는데도 있다지?
편하겠구먼.
참, 애썼네.
바쁠텐데 내려오느라고.
그럼 어떻게 기른 자네들인데
끝난 뒤 소주나 한 잔 하고 가게나.
애썼네.
멀리 나가 사는 자네들이 오니
참으로 보기 좋구먼.
땅 속에 묻힌 사람들이
무얼 알겠느냐고
사람들이 말은 그렇게 하지만
묵은 묘 지나치면서는 모두가 한마딜세.
허긴 걱정이 태산이네.
이렇게 길조차 덮어대는 풀, 나무
누가 헤쳐나가 벌초할지.
이젠 용역에서 맡아주는데도 있다지?
편하겠구먼.
참, 애썼네.
바쁠텐데 내려오느라고.
그럼 어떻게 기른 자네들인데
끝난 뒤 소주나 한 잔 하고 가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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