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호2002년 [시-김춘만] 들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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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고양이
숲 속에서 마주친
그것의 강렬함과 민첩함
그리고 자유로움 앞에서
고개를 숙이다.
따사로운 햇볕과
크게 부풀어진 눈과
팔딱거리는 가슴의 출렁거림
그의 숲은 한 낮인데
아주 짧은 순간
사람에게 길들여지지 않은
그의 눈빛이 찌르듯 날아왔다.
저렇게도 사는구나.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장난감 공을 굴려대지 않고
자기 눈빛으로 먹을 것을 얻어내는
들고양이 .
숲 속에서 마주친
그것의 강렬함과 민첩함
그리고 자유로움 앞에서
고개를 숙이다.
따사로운 햇볕과
크게 부풀어진 눈과
팔딱거리는 가슴의 출렁거림
그의 숲은 한 낮인데
아주 짧은 순간
사람에게 길들여지지 않은
그의 눈빛이 찌르듯 날아왔다.
저렇게도 사는구나.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장난감 공을 굴려대지 않고
자기 눈빛으로 먹을 것을 얻어내는
들고양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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