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호2002년 [시-박명자] 설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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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아침의 청봉은 신비의 베일을 조금 열고
태고의 표정을 얼른 보인다
산문 열고 들면 푸른 바다런 듯
창망한 물결소리 드높고
저기 능선 밑으로 사슴 한 마리 지나간다
눈바람에 수천년 깎여온 봉우리
흘러가던 구름 한자락이 걸리는데
온 세상 먼지를 거두어 마시는
설악산 훤한 날개짓이여
아침의 청봉은 신비의 베일을 조금 열고
태고의 표정을 얼른 보인다
산문 열고 들면 푸른 바다런 듯
창망한 물결소리 드높고
저기 능선 밑으로 사슴 한 마리 지나간다
눈바람에 수천년 깎여온 봉우리
흘러가던 구름 한자락이 걸리는데
온 세상 먼지를 거두어 마시는
설악산 훤한 날개짓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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