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호2002년 [시-박명자] 마른 잎새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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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잎새 하나
지난 뜨거운 계절 한 남자에게 온통 내 삶을
기대고 살아온 나날이 있었지
지금 돌아보면 아득한 절벽 끝에
눈에 밟히는 한 사람
계절이 흐르고
뜨락에 또 바람 스치운다
발 끝에 마른 잎새 하나 진다
온 여름내 적당한 태양열 받아
앞뒤로 골고루 익은 잎새
그것이 여린 초록이었을 때부터
덜 여문 내 정감을 팔랑이게 하던 사람
그러나 그는 이제 바람처럼 떠나갔다
오직 마른 잎새 하나
곁에 두고 멀리 갔다
지난 뜨거운 계절 한 남자에게 온통 내 삶을
기대고 살아온 나날이 있었지
지금 돌아보면 아득한 절벽 끝에
눈에 밟히는 한 사람
계절이 흐르고
뜨락에 또 바람 스치운다
발 끝에 마른 잎새 하나 진다
온 여름내 적당한 태양열 받아
앞뒤로 골고루 익은 잎새
그것이 여린 초록이었을 때부터
덜 여문 내 정감을 팔랑이게 하던 사람
그러나 그는 이제 바람처럼 떠나갔다
오직 마른 잎새 하나
곁에 두고 멀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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