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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호2002년 [발간사-강호삼] <갈뫼> 32집을 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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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883회 작성일 05-03-28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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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뫼> 32집을 펴내며
회장 강 호 삼


이제 다시 동인지 <갈뫼> 32집을 발간합니다. 동인지를 창간한
지도 33년이라는 세월이 흘렀고 처음 동인지 창간을 주도했던 동
인들도 세월이 흐른 만큼 나이도 들었습니다. 1968년, 처음 몇 사
람이 모여 동인 모임을 만들고 동인지를 창간했을 때는 그 영향
력이 미미하고 보잘것 없었습니다만 30여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동인지 <갈뫼>는 이 고장에 유형무형의 많은 일들을 이루어놓았
습니다.
문화의 불모지였던 이 고장에 문화와 예술을 있게하고 도내는
물론 전국적으로 동인활동의 불씨를 지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결과는 이 고장을 사랑하고 아껴 온 사람들의 후원과 격려에 힘
입은 바가 컸습니다.
지금 세계는 급속한 과학발달로 멀티미디어 세상을 만들어 내
면서 문학 예술은 위기에 서 있는 듯 합니다. 시와 소설이 아니더
라도 더 재미있는 일들이 많아서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책 한 권
을 제대로 읽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장차 이 나라를 이끌어 나갈 다음 세대들의 사고

력 빈곤이라는 중대한 결과를 초래할 수 밖에 없습니다.
국가에서도 이를 염려한 나머지 국가예산을 들여서 독서를 권
장하고 대학에서는 논술고사를 도입했습니다.
아무리 과학문명이 발달해도 그 내용과 근간은 역시 인간 사
고의 창조적 산물인 문학과 예술입니다. 앞으로의 세계는 문화
산업이 국가의 경쟁력을 좌우하리라는 미래 학자들의 예언도 있
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갈뫼> 32집의 발간의 의의는 더욱 크다
고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이 고장의 뜻 있는 분들의 성원과
후원으로 동인지 <갈뫼>가 이 고장의 문화예술에 기여할 수 있
게 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2002년 1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