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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호2003년 [시-최월순] 인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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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502회 작성일 05-03-28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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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연


간밤 꿈에
죽었던 내 아이가 살아나
방실방실 웃더라

가슴 두근거리며 껴안았더니
품안에 가득한 향기
몇 번이고 다시 보고, 다시 보고

깨어보니
빈손에 잡힐 듯, 잡힐 듯
눈물 흐르는구나

잘 가거라
내 가슴 속 숯덩이로 살아난
인연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