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호2002년 [시-김향숙] 그 숲에 봄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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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숲에 봄이 있었다
마을 멀리 강 건너
숲이 있었다
마른 잎새들 가지 끝에 남아 흔들리는
가을 숲에서
봄은 겨울을 기다리고 있었다
강 건너 산아래
숲이 있었다
겨울이 산을 내려와 숲으로 들어서자
봄은 채색옷을 껴안고
겨울을 참고 있었다
봄은 늘 그 숲에 있었다.
마을 멀리 강 건너
숲이 있었다
마른 잎새들 가지 끝에 남아 흔들리는
가을 숲에서
봄은 겨울을 기다리고 있었다
강 건너 산아래
숲이 있었다
겨울이 산을 내려와 숲으로 들어서자
봄은 채색옷을 껴안고
겨울을 참고 있었다
봄은 늘 그 숲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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