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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호2003년 [시-최월순] 기도하고 싶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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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567회 작성일 05-03-28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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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하고 싶은 날


이름 있는 날이면 한복 곱게 입으시고
절에 다녀오시던 어머니
고만고만한 자식 여럿을 두었으니
걱정 근심 끊일 새 없었지만
지나고 보니
감당하지 못할 큰 일 없이
이만큼 살아온 것
모두 어머니 덕분인 것 같네
이제는 나도 어미가 되어
자식들 걱정에 가슴 막막하고
아무 곳에도 기댈 곳 없어
문득 기도하고 싶어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