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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호2003년 [시-최월순] 견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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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614회 작성일 05-03-28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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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비통


꿈인 줄 아는 꿈속에서도
잃어버린 것들에 마음이 쓰여
내내 동동거리고
깨어서도
마음대로 움직여 주지 않던
팔다리가 자꾸 아프다

악착같이
행복하고 싶었던 날들
무심코 생각하는
어깨 아래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지나간다

산다는 것은
온몸으로 앓으며
소중한 것들을
서서히 잃어버리는 일이지

어깨에 파스를 붙이며
아직도 내게 남아있는 것들
그 안타까움을
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