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호2003년 [시-김종헌] 홍련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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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련암
이승과
저승을 가르는 경계선 위
저마다 다른
네 개의 다리로
오래 버티고 섰다.
손바닥 크기
네 가슴을 열면
아득한 저 아래
시퍼런
무·간·지·옥
아찔한 현기증으로
뒤돌아 보는
하늘 속
포롱
포롱
파랑새 한 마리
수 백년의 시공을
날아오르고 있다.
이승과
저승을 가르는 경계선 위
저마다 다른
네 개의 다리로
오래 버티고 섰다.
손바닥 크기
네 가슴을 열면
아득한 저 아래
시퍼런
무·간·지·옥
아찔한 현기증으로
뒤돌아 보는
하늘 속
포롱
포롱
파랑새 한 마리
수 백년의 시공을
날아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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