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호2003년 [시-김영섭] 아낙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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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낙 3
시절이 고단하면 새들도 낮게 흐느끼나 봐
사람에 견주는 일 부끄러워
외로운 만큼
비상하겠지.
사람 인연의 교집합이
어찌 새보다 슬픈 추억이거나
환상의 꿈으로
젖은 날개 추락할까.
초라한 물소리
비릿한 후각
깃의 흐느낌으로
기대어 잠든 새여.
시절이 고단하면 새들도 낮게 흐느끼나 봐
사람에 견주는 일 부끄러워
외로운 만큼
비상하겠지.
사람 인연의 교집합이
어찌 새보다 슬픈 추억이거나
환상의 꿈으로
젖은 날개 추락할까.
초라한 물소리
비릿한 후각
깃의 흐느낌으로
기대어 잠든 새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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