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호2003년 [시-김영섭] 아낙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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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낙 1
고란초 포자들이 성벽을 기어오르듯
길일을 기억하는
모성이리.
길 위에 풀잎이 보채는 바람 부는 날
법주사 쌍사자 석등
황홀한 포효를
회억하리.
점의 집합이 수직의 다리 달고
바퀴를 굴리는
응력에
울고 말리
나무가 느끼는 사람으로
쑥부쟁이 지는 밤
쉬러 들리
고란초 포자들이 성벽을 기어오르듯
길일을 기억하는
모성이리.
길 위에 풀잎이 보채는 바람 부는 날
법주사 쌍사자 석등
황홀한 포효를
회억하리.
점의 집합이 수직의 다리 달고
바퀴를 굴리는
응력에
울고 말리
나무가 느끼는 사람으로
쑥부쟁이 지는 밤
쉬러 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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