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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호2003년 [시-김영섭]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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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808회 작성일 05-03-28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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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측백나무 수심(樹心)에
그 잘 난 애호박
기마전을 벌립니다.

볼 딱지 벌떡이던
청개구리 백군이
만국기를 만집니다.

은전으로 높이 걸린
메밀잠자리
자꾸만
동공을 간질이네요.

어릴 적 가을이
택배로 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