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호2003년 [시-권정남] 영랑호 창포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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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랑호 창포 꽃
고향 언덕 호숫가에
보랏빛 눈물 흘리고 있던 꽃
맨 종아리로 늪 사이를 뛰어다니던
내 열 다섯 초여름엔
창포향기에 어지럼증을 앓았다.
별들이 은빛사선으로
검은 호수에 꽂히는 밤이면
알 수 없는 그리움에
입술이 타들어 가고
화끈거리며 내 가슴까지 뛰어들던
먼 불빛,
그 캄캄한 수수께끼들
물비린내 가득한
초여름 영랑호에서
보랏빛 눈물을 만났네
그렁그렁
내 열 다섯 눈동자를 만났네
고향 언덕 호숫가에
보랏빛 눈물 흘리고 있던 꽃
맨 종아리로 늪 사이를 뛰어다니던
내 열 다섯 초여름엔
창포향기에 어지럼증을 앓았다.
별들이 은빛사선으로
검은 호수에 꽂히는 밤이면
알 수 없는 그리움에
입술이 타들어 가고
화끈거리며 내 가슴까지 뛰어들던
먼 불빛,
그 캄캄한 수수께끼들
물비린내 가득한
초여름 영랑호에서
보랏빛 눈물을 만났네
그렁그렁
내 열 다섯 눈동자를 만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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