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호2003년 [시-지영희] 물치 앞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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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치 앞바다
바다가 소리를 지우고 있다
가슴이 새는 소리
어둠에 빠지는 늦은 밤 자동차 소리
한 컵의 쓸쓸함 마저 삼키며
7번 국도를 따라 오다가
설악산 입구 물치 앞바다에
마구 쏟아낸다
조약돌 사이로 사라진다
단단한 돌들이 많은 그 이유를 알 수는 없지만
새벽돌은 더욱 눈부시다
수많은 울음이
바다로 흘러 이곳으로 와
돌을 닦으며 견디고 있다
바다가
세상을 닦고 있다.
바다가 소리를 지우고 있다
가슴이 새는 소리
어둠에 빠지는 늦은 밤 자동차 소리
한 컵의 쓸쓸함 마저 삼키며
7번 국도를 따라 오다가
설악산 입구 물치 앞바다에
마구 쏟아낸다
조약돌 사이로 사라진다
단단한 돌들이 많은 그 이유를 알 수는 없지만
새벽돌은 더욱 눈부시다
수많은 울음이
바다로 흘러 이곳으로 와
돌을 닦으며 견디고 있다
바다가
세상을 닦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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