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호2003년 [시-장승진] 함박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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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박꽃
여릿여릿 진달래 지고 나면
늦 진달래처럼 올 철쭉처럼
피어나는 꽃
오월 중순에 오르는 오대산
상원사 지나 비로봉 가는 중간
둥근 언덕 함박꽃 두 무더기 보듬고
적멸보궁 한 채 앉아 있다
이곳에 자리 펴고
기다리면
만날 수 있을까
번뇌의 불 모두 꺼진 적멸(寂滅)
꽃나무 앞에 앉아
주문(呪文) 외우면
아득한 내 삶의
일주문(一柱門) 보일까
우통수(于筒水) 샘물을 길어 담아
고요함이 부처님 눈 속 같은 꽃
샘물위에 꽃잎 다시 떨어져
찬물로 무거운 마음 추스르고
가벼워라
목탁소리 잡아타고
푸른 심연 속으로
하얀 새떼 되어 날아간다.
여릿여릿 진달래 지고 나면
늦 진달래처럼 올 철쭉처럼
피어나는 꽃
오월 중순에 오르는 오대산
상원사 지나 비로봉 가는 중간
둥근 언덕 함박꽃 두 무더기 보듬고
적멸보궁 한 채 앉아 있다
이곳에 자리 펴고
기다리면
만날 수 있을까
번뇌의 불 모두 꺼진 적멸(寂滅)
꽃나무 앞에 앉아
주문(呪文) 외우면
아득한 내 삶의
일주문(一柱門) 보일까
우통수(于筒水) 샘물을 길어 담아
고요함이 부처님 눈 속 같은 꽃
샘물위에 꽃잎 다시 떨어져
찬물로 무거운 마음 추스르고
가벼워라
목탁소리 잡아타고
푸른 심연 속으로
하얀 새떼 되어 날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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