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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호2003년 [시-장승진] 모란이 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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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402회 작성일 05-03-28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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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이 지네


그대 떠난 자리
바람만 불더니

저 홀로
퍼얼럭 펄럭 뒤척이는
바람만 놀더니

어느새
눈물 가득 고인 버얼건
눈자위 같은 꽃송이
피었다 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