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호2003년 [시-이화국] 바다를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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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보면서
내가 바다를
사랑하는 이유
모든 강물이 바다로 들어가도
넘치지 않기 때문
나를 통째 들어부어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다는 이유
그런 바다 같은 사람 찾을 일 있어
열심히 두리번 거리며 살지
넘어져서 정갱이에 피 흘러도
바다만큼 큰 사랑 가진 이 만나면
잠시의 고통은
상쇄 받으리라는 그런 이유
갯수렁에 정체된 밤이
탁류처럼 흐를 때
목숨을 잘게 썰어대는
시계를 벗어버리고
하늘 다 들여놓은 바다를 본다
흔쾌히 열린 가슴을 본다.
내가 바다를
사랑하는 이유
모든 강물이 바다로 들어가도
넘치지 않기 때문
나를 통째 들어부어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다는 이유
그런 바다 같은 사람 찾을 일 있어
열심히 두리번 거리며 살지
넘어져서 정갱이에 피 흘러도
바다만큼 큰 사랑 가진 이 만나면
잠시의 고통은
상쇄 받으리라는 그런 이유
갯수렁에 정체된 밤이
탁류처럼 흐를 때
목숨을 잘게 썰어대는
시계를 벗어버리고
하늘 다 들여놓은 바다를 본다
흔쾌히 열린 가슴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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