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호2003년 [시-이화국] 태풍의 눈금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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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의 눈금 속으로
내 실종은 예고되어 있다
이미 파종 되었음으로
곡식이 베이듯이
불가능으로 육십 년 중
가능의 어느 하루
태풍의 눈금속으로 들어가
고요로운 빈자리에 앉아서
잃어버린 자아를 찾는다
조용한 숨을 내쉰다
한여름 녹음 위로 왜장치던
오염된 말들은 사라졌다
모든 태풍이 소멸되고나면
나는 비로소 실종되리라.
내 실종은 예고되어 있다
이미 파종 되었음으로
곡식이 베이듯이
불가능으로 육십 년 중
가능의 어느 하루
태풍의 눈금속으로 들어가
고요로운 빈자리에 앉아서
잃어버린 자아를 찾는다
조용한 숨을 내쉰다
한여름 녹음 위로 왜장치던
오염된 말들은 사라졌다
모든 태풍이 소멸되고나면
나는 비로소 실종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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