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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호2003년 [시-김춘만] 그런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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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552회 작성일 05-03-28 15:36

본문

그런 사람


널따란 데 서있지 못하고
밭두렁 논두렁 부근
저 혼자 키를 키우는 잡초

바람에 날려 온
생면부지 종자들과
어깨를 비벼대기도

별과 달과 바람을 닮은
그런 빛깔로 꽃을 피우고

잡초의 눈으로
보고
말하는 그런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