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호1998년 [시-최월순]강선리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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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 날아다니는 강선리
들길을 걷다가
눈부시게 반짝이는 억새꽃
소리치며 바다로 달려가는 것을 보았다
머리카락 날리며
빛나는 몸뚱어리.
뒤꼭지에 매달린 햇살 한줌까지
미련없이 내버리고
소리치며 달려가는 것을 보았다
바람이 지나가는 잠깐 사이
동해가 벌떡 일어나 앉았다
강선리 들길에서 만나는
가을 바다는
흔들리지 않는
사랑이다
들길을 걷다가
눈부시게 반짝이는 억새꽃
소리치며 바다로 달려가는 것을 보았다
머리카락 날리며
빛나는 몸뚱어리.
뒤꼭지에 매달린 햇살 한줌까지
미련없이 내버리고
소리치며 달려가는 것을 보았다
바람이 지나가는 잠깐 사이
동해가 벌떡 일어나 앉았다
강선리 들길에서 만나는
가을 바다는
흔들리지 않는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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