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호2000년 [시-최월순] 가을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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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편지
오늘도 청명한 가을하늘
구름 한 점없이 푸르릅니다
그 하늘 아래 벚나무, 은행나무, 단풍나무
환희의 옷자락을 나부끼며
한 生의 마감을 준비합니다
그들의 生이란
얼마나 아름다운지요
일생이 끝나버린 것 같은 앙상한 나뭇가지 끝에서
생명의 새순이 돋아나오고
온 천지에 화려한 꽃망울로 세상을 빛내며
그러다가 감추지 못하는 열정으로
스스로 초록으로 물드는
이제 대청봉에 瑞雪이 내릴 때
그들은 돌아 갈 준비를 합니다
환희의 옷자락을 나부끼며
나의 生은 이렇게 아름답다며
자랑처럼
그들의 생명을 나누어 줍니다
나는 단 한 번뿐인
나의 生을 아쉬워 합니다
그리운 이여
나의 生의 한자락
그대 손에 들려있네
오늘도 청명한 가을하늘
구름 한 점없이 푸르릅니다
그 하늘 아래 벚나무, 은행나무, 단풍나무
환희의 옷자락을 나부끼며
한 生의 마감을 준비합니다
그들의 生이란
얼마나 아름다운지요
일생이 끝나버린 것 같은 앙상한 나뭇가지 끝에서
생명의 새순이 돋아나오고
온 천지에 화려한 꽃망울로 세상을 빛내며
그러다가 감추지 못하는 열정으로
스스로 초록으로 물드는
이제 대청봉에 瑞雪이 내릴 때
그들은 돌아 갈 준비를 합니다
환희의 옷자락을 나부끼며
나의 生은 이렇게 아름답다며
자랑처럼
그들의 생명을 나누어 줍니다
나는 단 한 번뿐인
나의 生을 아쉬워 합니다
그리운 이여
나의 生의 한자락
그대 손에 들려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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