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호2000년 [시-최월순] 환각의 나비 - 박완서의 '너무도 쓸쓸한 당신'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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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각의 나비
박완서의 '너무도 쓸쓸한 당신'을 읽고
잊고 싶었네
일생을 바쳐온 시간
의식의 끈을 놓아버리고
솜털 부스스한
쑥을 캐던
기억 속의 들길을 걷는다
꿈이었을까
내 몸에 날개가 돋아
그대
그리운 나라로 가네
잊고 싶은 것은 잊고
기억하고 싶은 것은
기억할 수 있을까
봄날에 떠 오르는
환각의 나비
박완서의 '너무도 쓸쓸한 당신'을 읽고
잊고 싶었네
일생을 바쳐온 시간
의식의 끈을 놓아버리고
솜털 부스스한
쑥을 캐던
기억 속의 들길을 걷는다
꿈이었을까
내 몸에 날개가 돋아
그대
그리운 나라로 가네
잊고 싶은 것은 잊고
기억하고 싶은 것은
기억할 수 있을까
봄날에 떠 오르는
환각의 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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