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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호2000년 [시-박응남] 철물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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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658회 작성일 05-04-01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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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물점에서



-낫
몇 푼의 값에
팔려나가는 낫 날이
푸른 웃음을 띤다

낫이 지닌 꿈
시대의 흐름에도
영근 나락의 칼집은
숨은 눈물이다

뿌린 씨 알
밥의 결실에서
비수가 되고
선의의 빛이 되는
낫 날의 미소에
일생의 땀이 베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