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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호2001년 [동회-이희갑]서너 집단의 비교- 상징그래프(수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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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754회 작성일 05-04-04 10:54

본문

1
숲 속에 놀이동산이 생겼다고 바람이
와서 전해 주었어요.
“뭐라고, 놀이동산!”
그 말을 들은 강아지 돌돌이가 너무 좋아
두 팔을 높이들고 마구 흔들었어요.
2
“얘들아, 놀이동산으로 놀러가자.”
돌돌이는 기뻐서 폴짝폴짝 뛰면서
숲 속으로 소리지르며 다녔어요.
3
“뭐, 놀이동산이라고?”
“그게 정말이야?”
그늘에서 쉬고 있던
꽃돼지 끙순이가 뛰어나왔어요.
잠만 자던 당나귀 히잉이도 뛰어나왔어요.
엄마 일을 돕던
송아지 음매도 달려 나왔어요.
4
벌써 놀이동산에는
많은 아이들이 와 있었어요.
“차례로 들어와요. 밀면 위험해요.”
이희갑 249
놀이동산을 지키던 흰말 아저씨가
놀이동산 입구에서 아이들을
차례로 들여 보냈어요.
5
“난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시소를 탈거야.”
돌돌이가 말했어요.
“나도 시소야.”
끙순가 말했어요.
“난 미끄럼틀이 좋아.”
히잉이가 말하니까
“피, 난 그네가 좋은 걸.”
하고 음매가 말했어요.
6
“끼이익 끼이익”
시소가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시소를 기다리는 아이들이
너무 많았어요.
7
“스르르륵 아아아!”
“좌르르륵 우아아!”
미끄럼틀에서 내려오는 아이들은
소리를 지르며 기뻐했어요.
미끄럼틀 앞에도 아이들이
마구 몰려왔어요.
8
“이거 야단났네. 아이들이 시소와
미끄럼틀만 타려고 해.”
흰말 아저씨는 울상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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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소가 모자라요. 더 많이 만들어 주세요.”
“미끄럼틀도 모자라요.”
아이들이 뒤엉켜서 소리를 지르며
법석을 피웠어요.
9
“놀이기구를 더 많이 만들어야 하겠구나.”
흰말 아저씨는 커다란 종이에 놀이 기구가
그려진 그림표를 가지고 왔어요.
“한 명씩 타고 싶은 놀이기구를 말해 봐.”
흰말 아저씨는 그림표에 하나 씩
동그라미를 그렸어요.
10
“시소를 탈 아이가 아홉,
미끄럼틀 탈 아이가 일곱
그네를 탈 아이가 둘,
정글집을 넘을 아이가 넷.”
“얘들아, 미안해. 시소와 미끄럼틀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많은 걸 미처 몰랐어.”
그림표를 보며 흰말 아저씨는
머리를 극적거리면서 멋적게 웃었어요.
11
다음 날이었어요.
흰말 아저씨는 밤새워 놀이기구를
더 만들었어요
아이들은 오래 기다리지 않고
즐겁게 놀이기구를 탈 수 있었어요.
“고마워요, 아저씨.”
아이들은 손을 흔들어 주었어요.
흰말 아저씨도 기뻐서 얼굴이 환하게 밝아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