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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호2001년 [동회-이희갑]두세 집단의 비교 - 실물 그림그래프 (수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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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783회 작성일 05-04-04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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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온 날에는 눈사람이 태어난대요.
1
“눈이다. 눈이야!”
귀염둥이 하얀 토끼 토나는
늦잠을 자다가 눈이 온단 소리를 듣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어요.
2
“어! 나만 빼놓고.”
토나가 창문으로 밖을 내다보니
벌써 토롱이 오빠와 토미 언니가
하얗게 눈 덮힌 마당에서 이리저리
신나게 뛰어다니고 있었어요.
3
“와당탕!”
토나는 문을 열고 뛰어나갔어요.
“어! 토나야 옷을 입고 나와야지.”
“신발도 신어야지.”
옷도 안 입고 뛰어나오는 토나를 보고
토롱이와 토미는 어이없는 얼굴을 하였어요.
4
토나는 멈칫하며 서서
자기 몸을 내려다 보았어요.

“으아아아!”
짧은 잠옷에 맨발인 자기의 모습을 보고
토나는 깜짝 놀랐어요.
집안으로 뛰어들어온 토나는
허겁지겁 옷을 찾아 입었어요.
5
“이게 뭐야.”
토나는 바지를 윗도리로 알고 잘못 입었어요.
“이건 또 뭐야.”
이번에는 양말을 장갑인 줄 알고
끼고 말았어요.
“쯧쯧! 저렇게 덤벙대니
무슨 일을 하겠나.”
“아무리 급한 일이 있어도
차근차근 해야지.”
아빠와 엄마가 말씀하셨어요.
6
마당에는 벌써 오빠, 언니가 만든 눈사람이
여기저기 서있었어요.
“나도 빨리 만들어야지.”
토나는 눈덩이를 이리저리 굴리며
눈덩어리를 만들었어요.
7
어느새 펑펑 내리던 눈이 그쳤어요.
“얘들아 아침 밥 먹어라.”
엄마가 마당에 나오다가 입을 크게 벌렸어요.
“어머! 마당이 온통 눈사람으로 가득 차있네.”
8
“이많은 눈사람은 다 누가 만든 거니?”

아빠가 물었어요.
토롱이는 자기가 만든 눈사람에게
수염을 붙였어요.
토미는 자기가 만든 눈사람에게
모자를 씌웠어요.
토나는 자기가 만든 눈사람에게
나뭇가지를 꽂아 주었어요.
9.
“자기가 만든 눈사람을 한데 모아 보아라.”
아빠가 말씀했어요.
토나는 눈사람을 들고 낑낑 거렸어요.
“눈사람이 너무 무거워서 옮길 수 없어요.”
토나는 울상을 지었어요..
“눈사람을 옮기지 않고
누가 더 많이 만들었는지 쉽게 알 수 없을까?”
아빠는 잠시 생각하고 계셨어요.
10
“옳지, 그림표를 만들어야지.”
아빠는 눈사람을 셀 때마다
수염과 모자와 나뭇잎을
그림표 안에 하나씩 놓기 시작했어요.
수염이 열. 모자가 여덟. 나뭇잎이 다섯.
11
“수염달린 토돌이 눈사람이 제일 많네.”
“나뭇가지를 꽂은 토나 눈사람이 제일 적네.”
“모자 쓴 눈사람은 토나의 눈사람보다
셋 더 많네.”
“오늘 우리 마당엔 귀여운 눈사람들이
많이 탄생했구나.”

엄마가 말씀하자 모두 땀을 닦으며 웃었어요.
마당에 서 있는 눈사람도 함께 웃는 것 같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