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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호2001년 [동회-이희갑]사건의 내용 분석 (논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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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729회 작성일 05-04-0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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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이 가득 피어났어요.
1.
산 보다는 호수가 더 많고,
호수 보다 새가 더 많고,
새 보다 동물들이 더 많고,
동물보다 나무가 더 많은 나라가 있었어요.
2.
“음- 나무보다 더 많은 건 없을까?”
임금님은 턱을 고이고 곰곰히 생각했어요.
“그렇다. 꽃이다!”
임금님은 무릎을 탁 쳤어요.
임금님은 나무보다 꽃이 더 많은
나라를 만들고 싶었어요.
3.
“여봐라, 왕자를 불러라.”
임금님의 명령을 하였어요.
“이럇,이럇!”
신하는 왕자가 사는 성으로

힘차게 말을 몰았어요.
4.
임금님에겐 왕자가 세 명이 있었어요.
첫째 왕자는 아주 잘 생겼어요.
동그란 얼굴에 두 눈이 커요.
상냥하게 웃으며 조용히 말해요.
늘 방안에서 책을 보며 열심히 공부해요.
임금님이 마음에 든다고 아주 귀여워했어요.
5.
둘째 왕자는 몸이 튼튼했어요.
늘씬한 키에 목소리가 우렁차요.
운동도 잘하고 힘센 팔다리로 일도 잘해요.
사람들이 그의 말을 들으면
모두 머리를 끄덕거려요.
임금님이 아주 믿음직하다고 칭찬했어요.
6.
셋째 왕자는 개구쟁이었어요.
매일 밖에 나가 놀기만 해요.
성 밖의 아이들과 참 친하게 놀아요.
옷은 더러워지고 무릎의 상처는 아물날이 없어요.
임금님은 셋째 왕자를 걱정을 하였어요.
7.
세 왕자는 임금님 앞으로 달려 왔어요.
“ 너희들에게 한 가지 일을 맡기겠다.”
임금님은 커다란 자루 하나 씩을 나누어 주었어요.
“그건 아주 중요한 꽃씨야.
모두 삼년 뒤에 가져오도록 하거라.”
8.
어느 덧 삼년이 지났어요.

첫째 왕자가 임금님 앞으로 나왔어요.
상냥하게 웃으며 커다란 자루를 내 놓았어요.
“귀중한 꽃씨라 금고에 잘 보관하였다
가져 왔습니다.”
임금님은 자루를 보고 얼굴을 찌푸렸어요.
자루 속엔 바싹 말라버린 꽃씨뿐이었어요.
9.
둘째 왕자가 임금님 앞으로 나왔어요.
튼튼한 두 팔엔 커다란 자루 다섯 개가
쥐어 있었어요.
둘째 왕자 얼굴에는 자신감이 넘쳤어요.
“저는 주신 꽃씨를 팔아 번 돈으로
장사를 해서 더 많은 꽃씨를 사왔습니다.
신하들은 모두 놀라 눈이 둥그레졌어요.
하지만, 임금님 표정은 시무룩했어요.
10.
셋째 왕자가 임금님 앞으로 나왔어요.
“어라!”
임금님과 신하들은 셋째 왕자를 보고 놀랐어요.
빈 손으로 달랑달랑 걸어 나오는 모습이
정말 이상했어요.
11.
“아니, 넌 왜 빈손이냐?”
“아바마마, 저를 따라 나와 보세요.”
셋째 왕자는 임금님을 데리고 밖으로 나왔어요.
셋째 왕자가 가는 곳마다 예쁜 꽃들이
가득 피어있었어요.
12.
성 안의 꽃밭에도 알록달록한 꽃들이

가득 피었어요.
성 밖의 들판에도 알록달록한 꽃들이
가득 피었어요.
성에서 먼 곳으로 나왔어요.
언덕마다 집집마다 예쁜 꽃들이
가득가득 피었어요.
셋째 왕자는 가는 곳마다
꽃씨를 뿌렸던 것이어요.
13.
“오, 이제 나무보다 꽃이 더 많은
나라가 되었구나!”
임금님의 얼굴이 활짝 펴졌어요.
신하들의 얼굴도 활짝 펴졌어요.
“네가 바로 이 나라를 다스릴 왕자로구나.”
임금님은 셋째 왕자를 꼭 껴안았어요.
셋째 왕자의 얼굴도 꽃처럼 활짝 피어났어요.